기흥구 초등학생 영어과외 구갈동 동백동 중학생 고등학생 수학과외 일대일 전문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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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작가가 창조하는 또 하나의 세계다 이해가 잘 안 되면 읽고 또 읽었다 그나마 많이 보급되던 초등학생용 위인전집도 한자어 어휘가 엄청 많았고, 중간에 시조나 한시가 많이 등장하는 것들도 제법 있었다 적어도 독서량에 관한 한 아이들에게 책을 충분히 읽히고 있다(아이들이 행복하게 읽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냈다
언어는 문화다
그런데 문제는 이마저도 아이가 목표하는 진로와 노력의 일관성이 보여야 한다는 명목 아래 문과 지향 아이는 소설책과 인문책, 이과 지향 아이는 과학책만 주로 읽게 된다는 것이다 시대는 같으나 역시 낯선 방이다 그리고 ‘우리 문학을 향유할’ 아이들이 점점 적어지고 있다
이처럼 어린이, 청소년용 책이 부족하다 보니, 아이들은 그나마 구할 수 있는 성인용 책을 좀 일찍 손에 들게 됐다 영화 속에서 쿠퍼는 이상한 공간에서 딸의 ‘수많은 방들’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각 방은 각기 다른 시간 속의 딸의 방, 다른 세계다
때로는 ‘돋보기’를 들고, 나와 같은 시간을 사는 어떤 사람의 일상과 사건, 내면의 풍경으로 끌고 들어가 깊이 천착한다 게다가 학원 공부 등으로 시간이 없으니 소설책이나 교양서적으로 확장해갈 여력과 의욕도 적다
그나마 일부 최상위권 아이들이 특목고, 대학 입시를 대비해 생활기록부에 올리느라 소설책 및 교양서적, 과학책을 좀 읽는 정도이다
하지만 독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듯이, 초등 고학년부터 독서가 줄어든다
아이들이 세계문학전집을 읽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아이들이 풍부한 우리 어휘와 멀어지고 있고, 우리 문체의 한쪽을 빠르게 잃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정서도 잃어가고 있다 우리글, 우리 문학 속에는 우리 정서와 문화가 녹아 있다 찰스 디킨스, 에밀리 브론테, 제인 오스틴 정도는 그래도 수월하게 읽어낼 수 있지만, 제프리 초서, 괴테, 도스토예프스키에 이르면 난해하고, 시적 표현으로 가득한 셰익스피어의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
우리는 문학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를 알고 있다 우리는 그 속에서 낯선 세계와 사람들을 만난다
이야기와 상상력의 방
SF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우주여행을 떠났던 과학자 쿠퍼(매튜 맥커너히)는 지구에 있는 딸(앤 해서웨이)과 시공간을 초월해서 접속하게 된다
우리 어휘와 정서를 잃어가는 아이들
우리집 아이에게는 코난 도일이 벽초 홍명희보다 친숙하고, 서양 신화의 가이아가 우리 신화의 마고할미보다 친숙하고, 셜록 홈스가 걷던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이 임꺽정이 걷던 16세기 조선 명종 때의 양주보다 훨씬 친숙했다 본격적으로 학원 공부에 매달리는 시기와 궤를 같이 한다 아이 독서, 문학·교양서로 잘 확장되지 못하는 이유
초등 저학년까지 우리 부모들의 독서교육 열기는 자못 뜨겁다 그리고 그나마 손에 잡힌 이 소중한 책들을 기를 쓰며 읽어내는 과정에서 어려운내용과의 간극을 스스로 메워가고 글맛도 터득해갔다 그들의 이야기와 사건을 따라가고, 그들의 감정을 느끼고, 그들의 생각을 엿본다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책은 더욱 적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독서 이력은 그림책과 동화책, 어린이 교양서적, 과학이나 역사 만화책 정도에 머물고, 이후 문학책이나 교양서적으로 잘 확장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휘력, 독해력의 문제보다 그 ‘정서의 갭’이 더 인상적이었다 세계문학이나 한국문학, 『삼국지』 같은 방대한 소설책 말이다
소설의 책장을 열면, 작가가 만든 세계의 문이 열린다
요즘 아이 독서, 과거와 무엇이 다른가?
지금의 중장년층이 어릴 때인 40여 년 전에는 책이 흔하지 않았다 많은 세계, 많은 방을 볼수록 내 방 또한 풍요로워지고 섬세해진다 책이 너무 없어서 아쉬웠기 때문이다 책이 너무 많아 아쉬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때로는 우리를 조선시대 한반도 곳곳으로, 1897년 경상도 하동의 평사리로, 16세기 영국 런던으로, 아이작 아시모프가 50여 년간 집필한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미래 은하제국 공간으로 이끌고 간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굳이 생경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책을 쥐고 인내심을 발휘할 필요가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