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초등학생 영어과외 덕암동 신탄진동 중학생 고등학생 수학과외 일대일 전문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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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첨장에서 오렌지색 공을 쥐고 환호하는 아이와 낙방해서 우는 아이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되레 제가 속상하더라고요  전엔 한 마디면 됐는데 요즘은 연설을 해야 하니 힘들다는 겁니다  불경기에다 2010학년도 외고입시 지역제한이 시행되면서 타 지역에서 원정학습 오는 학생들이 확연히 줄었다는 겁니다  그 분은 “정부가 학원 수강료 규제만 밀어붙일 게 아니라, 학교의 사회배려대상자 전형처럼, 학원들도 의무적으로 저소득층 자녀들을 정원의 몇 프로씩 가르치라는 식으로 하면 싫어할 학원이 없을 것”이라는 말씀도 하시더군요  지지난 해엔 5곳이었대요 
 


 요즘 학원가가 어렵긴 어려운가 봐요  그 까닭을 물었더니, 예전에는 학원 선생의 권위를 내세워 시키면 아이들이 싫어도 했는데, 요즘은 설득을 해야 한대요  ‘국제중 특강 스페셜’ 때문에 대원ㆍ영훈중 취재를 했는데 대원중의 경우 학부모 반대가 특히 심했대요  강남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내용을 보면 관내에서 지난 해 12월에 폐업한 학원이 13곳입니다 일전에 인터뷰한 초등학생이 대원중에 원서를 냈는데, 추첨에서 결국 떨어졌대요  “아이가 좋은 경험을 했으니 나쁘지만은 않다”고요  반면에 지방 학교거나, 수도권에서도 약간 지명도가 떨어지는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면 상대적으로 겸손하고 인간적이에요  주3회 3시간씩 수업하고 월 30만원을 받는 학원이니 대치동 학원 치고는 저렴한 편인데도 그렇다더군요 


 강남지역 한 학원장을 만났더니 최근 아이들의 수준도 많이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A급 학교 교사들은 은근히 불친절해요  상습적으로 학원비를 안 내는 부모들은 더러 있었는데, 요즘에는 정부 수강료 규제를 빌미로 ‘고액 학원비로 국세청에 신고하겠다’는 부모님들도 계시대요  그 같은 명성과 인기에 과연 현실적인 근거가 있느냐는 문제는 별개로 친다면, 어쩌면 지금처럼 불황기를 거치면서 학원 차별화도 진행되는 것 같아요  어떤 학원의 어떤 클래스는 수강생을 시험을 치러 선발하고, 학부모들도 자기 자녀를 거기 넣지 못해서 줄을 서잖아요  그나마 자율고가 대폭 늘어나니 그 쪽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학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요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학교들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엿보여요  특목고 그룹 안에서도 서열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래요  최고라는 자부심은 좋지만, 어떨 땐 그게 거만함으로 느껴져요  그 웃기지도 않는 로또 전형이 올해에도 반복되면 안 되는데 말이죠 


 학원 경영이 어렵다 보니 학부모들에 대한 푸념도 심심찮게 들려요  인터뷰 약속이 대원중 면접 이틀 전이어서 늦춰도 된다고 여쭸더니 어머니가 “아이 초등학교 시절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응하는 거니까 상관 없다”고 말씀하셔서 무척 인상적이었거든요  그 쪽에 강남지역 학부모들이 많잖아요  학원마다 사정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말이죠  들리는 말로는 대원외고도 학부모 입김에 많이 휘둘린다고 하던데, 대원중도 그렇게 되는 것 아니냐고 벌써 우려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아이를 학원에 보낼 계획이었는데 학교에서 신입생 특강을 시킨다니 못마땅했던 거죠  공부량이 확연히 줄었대요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수강료가 아무리 비싸도 그런 학원에야 학부모들이 어떻게 학원비를 시비 삼겠어요?! 세칭 스타 강사라면 그 말씀도 아이들에게는 지상명령이겠죠    


 학교든 학원이든, ‘잘 나갈수록’ 겸손해야 하는데 현실이 꼭 그렇지만은 않나 보죠?! 저는 좀 다른 얘기를 들었는데…  위로 전화를 드렸더니 또 그러시는 겁니다  취재차 학원 관계자들을 만나다 보면 어김없이 듣게 되는 얘기가 불황에 대한 하소연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