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초등학생 영어과외 평창 홍천 중학생 고등학생 수학과외 일대일 전문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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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고교와의 한두 명 차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지난해 대비 뚝 떨어진 실적에 코가 빠지고, 화려한 실적의 학교유형에 비난으로 치닫고, 초라한 실적을 비웃는 일부의 모습들  ” 하시며 꿀밤 한 대 주십니다  이젠 당당하게 가질 수 있는 술자리에서 고교 담임이셨던 선생님께선 “여전히 건방진 놈 고교시절, 특히 봄은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꿈과 끼를 키워주는 교육을 하겠다며 중학교에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고 고입엔 외부스펙 대신 잠재성을 피력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도입한 상황임에도, 현실적으로 대입을 준비해야 할 고등학생들이 암기교육에 매몰될 처지입니다   도서관 한 쪽이 아예 통 유리로 마감된 덕에 유리 너머로 만개한 꽃과 나무들이 아찔했거든요 


서울대 합격자수와 관련한 조선일보 오보를 지적하는 기사를 거듭 쓰는 과정에 기자의 덕목을 새삼 떠올렸습니다 ’


사실 가벼운 얘기가 아닙니다  ‘서울우유’를 먹인다  그래서 ‘아인슈타인 우유’를 먹인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영재도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서울대를 갈 것으로 확신한다  소녀다운 감성 탓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러나 두세 살쯤 되면 천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뻔뻔하게 실수하고 당당하게 잘못을 저지르면서 알량한 자존심 지키겠다고 악다구니로 버틴 기억이 수도 없으니 


# 부모들은 처음 아이가 태어나면 자신의 아이가 꼭 천재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나는 영훈초등학교를 나와서 국제중학교를 나와서 민사고를 나와서 하버드대를 갈 거다  겸손하자고  어른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저 대단한 단계, 아이의 꿈이나 상황과는 관계 없이 입혀지는 부모의 바람…
일부 부모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떠오르는 학창시절 대부분이 ‘그 핑계로 대들고 어른흉내 내던’ 기억이니까요  


서울대 합격자수 조사과정에서 마주친 유쾌하지만은 않은 모습들도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위치가 남다르다 느낀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하고, 가져야 하는 최우선 가치는 특종을 향한 욕심이나 기자개인의 자존감이 아닌 독자의 입장이어야 하고 그 가치는 오만과 편견이 아닌 겸손과 역지사지에서 비롯한다는 걸 말이죠 


입시철을 맞아 특히 빡빡해진 베리타스알파의 지면이 이번 호 특히 무거워 보입니다  유형과 업종을 떠나 ‘교육’이라는 공통분모로 엮인 이 지면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건 사리에 치우친 어떤 것만은 아닐 거라고 조심스레 중얼거려 봅니다  언급된 학교들이 원하는 바는 아니겠지만, 현실이 이렇습니다  한 단계 낮춰 영재급의 ‘파스퇴르 우유’를 먹인다  ‘정말 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여덟 살 어린이가 거쳐야 할 단계를 가사에 담았다  고3 모의고사 이후엔 ‘건국우유’로, 입시 막판엔 ‘삼육두유’를 먹인다  아이가 고교에 입학해 첫 시험을 치른 뒤 성적이 나오면 ‘연세우유’를 먹인다 


# ‘여덟 살의 꿈’을 담은 악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 한 명의 실적도 분명 축하 받을 일이고, 굳이 서울대가 아니라 꿈이 맞닿은 대학이나 학과로 실적을 냈다면 역시 축하 받을 일 아닐까요  그래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정말 하고 싶은 미용사가 될 거다  어처구니 없는 뻔뻔함과 당당함이 험한 현장에 종종 노출되는 기자라는 직업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겠지만, 그리고 천성이 바뀔 가능성도 희박하겠지만, 특히 요즘 주문처럼 자신을 타이르는 말이 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천성이 건방졌습니다  여름엔 쨍한 햇볕에, 가을엔 낙엽에, 초겨울엔 헐벗어가는 나무에 넋을 놓았으니까요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저 역시 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건 아닌지 돌아보면서 아픈 마음으로 반박기사를 한 타 한 타 쳤습니다  수능성적이 나온 뒤 아이는 ‘저지방 우유’를 먹는다  어쩌면 핑계였을지도 모릅니다  읽기 힘든 수시2차 경쟁률기사에 등급컷, 구술준비에 서울대 2015 전형계획 발표가 불러온 후폭풍까지… (온라인에는 가볍고 재미난 기사도 종종 올리고 있는데 체크하고 계시지요?) 여적에선 조금 가벼운 얘길 들려드릴까 합니다